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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 Lyrics & Chords By The Quiet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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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 찾아오면
고요함만이 나와 함께하지.
이 적막감이 탁한 공기로 바뀔 때 쯤,
잠시 생각에 잠기다 환기나 해보려고
낡은 라디오를 켜고, 어김없이 들려오는
유행가를 속삭이며 따라 불러보다가,
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난 꺼버리고 말아.
몇 분이 흘러가고, 그게 언제인진 몰라도
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, 뜻을 알지 못했던
구절을 몇 번이고 되 뇌이면서 수첩에 적었지.
나의 밤은 길어. 그래서 꿈도 길지.
가끔 헤매는 기분이 들어. 길을 잃진 않았는데도.
진실함. 그 기다림에 지친 난 이 사회의 길치.
우리는 하나. 누구도 결코 혼자가 아냐.
네가 만약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착각.
어서 그곳에서 빠져 나와.
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가.
오늘 그들의 이름은 한 때 어디든 흘러나오는
유행가 같진 않지만,
이 골목 가로등 필라멘트처럼 천천히 흐려가거든.
넌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취해.
그들이 뱉는 수많은 이야기에.
하지만 이 문 밖을 나서는 순간,
이내 눈앞을 가리는 비애.
학교, 교실에서 내가 가장 절실히 배운 것은
난 고독한 녀석이라는 것.
그것을 안 순간부터 지금까지,
날 둘러싼 군중 속에서 이 노래를 불러 난.
듣고 보니, 몇 일전 형제를 부르짖던
그들이 오늘은 적이 됐고,
눈물짓던 그에게 다가와
그댄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던 그녀도 그를 떠나고.
이제 그에게 남은 건 슬픔 없는 삶에 대한 끝없는 물음.
이것은 불신, 혹은 믿음의 과장됨이 아닌,
삶이 견뎌야 할 슬픔에 대한 이야기. 섬.
우리는 하나. 누구도 결코 혼자가 아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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