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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몽 Lyrics & Chords By The Quiet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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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인간에게 힘을 준 자는 누구인가?'
내게 묻는다면, 난 무엇이라 그들에게 답할 수 있을까.
신, 예수? 혹은 지금은 앙상한 세계수.
그 발상지가 무엇이 됐든 간에
정복의 칼을 잡은 자는 자연을 탐해
얻은 열매들이 달콤하단 것을 알게
됐기에 갈수록 힘에 도취해.
지혜로 인해 열린 새로운 시대.
우리 모두 그것을 미래라 칭해.
이젠, 그 어떤 위대한 신의 힘으로도 결코 돌이킬 수 없네.
낡은 책장에서 오래된 미래를 꺼내
아름다운 한 때를 음미 해봐도 선택은 없지.
누군가는 알고 보니 껍데기뿐인 풍요를 원망하고
그것을 서구의 문명이라 부르지.
아, 조금씩 뜨거워지는 이 곳.
이제는 숨을 쉬기조차 곤란한 이곳이
내가 여태껏 살아온 땅이라니. 정말로 걱정 되 미래가.
느낄 수 있어? 이건 헐리웃 영화도
공상과학 소설도 아니라고.
문명을 뛰어 넘은 거대한 파도.
긴 밤을 붙잡고 있는 끝없는 악몽.
머지않아 이 곳 서울이 제주도의 기후가
된다는 말은 별 무리 없이 납득할 수 있지.
절대 헛소리로 받아들여선 안 돼. 이미 보고있어 우린.
이렇게 편히 물을 마실 날도,
잘 생각해봐. 얼마 남지 않았어.
우리는 점점 많은 것을 상실하고,
언젠가는 좋은 때도 다 지나고
잘려진 나무들이 신음하듯이
훗날에 우리들에게도 반드시
그 날이 올 수 있단 것을 명심해.
만약 이 말이 이해된다면 이제 결심해.
우리가 부여받은 힘을 내 손에서 자유롭게 하며,
절대로 다신 그 것을 과신하지 말 것.
우리의 꿈은 정복에 있지 않으며
두 팔에 품은 땅과 하늘에 있음을 기억해.
길고 무서운 꿈을 꿨어.
왜 우린 뭐든지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지?
전쟁, 정복, 또 파괴로 얼룩진
어제를 발견하고 뒤늦게 뒷걸음질 칠 것인지?
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나왔던 날들을 뉘우치고,
발가벗은 숲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.
또 다신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.
머리 위는 까만 하늘이고,
아래를 보면 빨갛게 물든 땅,
그리고 바다는 숨 쉬지 않는 강물이 모인 곳.
모두 멈춰. 숨이 막혀오고 있어. 점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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